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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노트 7

2025년 1월 10일 - 발톱 상처 소독으로 병원 내원

지난 1월 5일에 제리가 발톱이 부러졌다. 혈관이 드러나 출혈이 날 정도로 깊게 부러져서 당장 병원에 가야만 했다. 일요일이라서 도보로 걸을 수 있는 동네 동물병원은 진료를 하지 않았고 다행히 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연중무휴로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있었다.인천지방법원 근처에 있는 24시퍼스트동물의료센터. 인천으로 이사 와서 동물병원 어디로 뚫어야 될지 고민이었는데 앞으로 이변이 없는 이상 쭉 여기로 다녀야겠다. 제리가 처음 다친 게 너무 놀라서 냅다 친구한테 전화했는데 친구가 검색으로 추천해 준 병원. – 참고로 친구가 택시까지 잡아 줬다.... 진짜 고마워. – 지금까지 세 명의 수의사 선생님을 만나 봤는데 선생님은 물론 테크니션 선생님들도 정말 친절하셨다. 울고불고 갔는데 사람 마음까지 녹아서 온 ..

내가 대신 아플 수 없다는 것이 형벌 같다

제리가 아프다. 1월 5일이 나랑 같이 살게 된 지 딱 일주년 된 날인데, 그때 사고가 났다.화재 경보가 울려서 아이를 이동장에 넣고 어떻게든 나가야 했다. 그러나 화재 경보는 오작동이었고 그 과정에서 이동장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던 제리의 발톱이 깊게 부러졌다. 발톱에서 피가 많이 나서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펑펑 울었다.겨울철에 화재 경보 오작동이 많이 일어난다는데 알고 있었으면 애가 다치지 않았을까. 내가 너무 유난이라서 괜히 아이를 다치게 한 걸까, 그냥 제리한테 너무 미안하다. 붕대를 감아 불편하게 걷게 되는 것도 미안하고, 넥카라를 하게 된 것도 미안하고, 추운 날 병원에 데리고 나가는 것도 전부 다 미안하다.저렇게 작은 몸이 아플 데가 어디 있다고. 그냥 내가 대신 아파 주고 싶..

*일간제리* 2025년 1월 2일

안녕하세요. 제리 집사, 제리 엄마, 제리 언니, 아무튼 제리 인간인 사람입니다.당근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바로 꽃집 외근 아르바이트...! 졸업식 때 학교 앞에서 꽃다발을 파는 일이죠. 내심 궁금했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체험할 기회도 생기고 그야말로 럭키제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색 단기 아르바이트 후기에 대해서도 따로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점심 쯤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오전 내내 혼자 집 지키고 있던(X) 자고 있던(O) 고양이가 일어나서 눈도 못 뜨고 마중을 나와 줬습니다. 사진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진짜 귀엽고 기특한데....그렇다면 대충 반년 전 사진이라도 제출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귀엽기 때문입니다.한결같고 변함없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있어요. 🥹💕 집사 오..

*일간제리* 2024년 12월 31일

같이 살다 보면 그게 사람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패턴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저랑 제리는 같이 일어나서 같이 먹고 같이 잡니다. 낮잠도 같이 자고 일어나요.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정수리에 뽀뽀 좀 했다고 무릎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멀찍한 곳에 떨어져서 눕더라고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저렇게 항상 저렇게 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지켜보는 게 고양이 애정 표현 중 하나래요. 맞겠지...? 맞다고 줘, 제리야....일어났으니까 놀자는 뜻. 저희 제리는 노는 걸 너무 좋아해요. 이름을 뽀로로로 지었어야 했나 싶다.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제리의 취미 중 하나. 같이 사는 사람 발냄새 맡기. 저 발 잘 씻습니다....제리는..

육묘일기: 2024년 12월 마지막 주말 - 마지막 주말도 고양이와 함께

여러분들 안녕하셨나요. 저와 제리는 매우 안녕했습니다. 2024년 마지막 주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이제 곧 2025년이라고...? 아무나 거짓말이라고 해 줘. 제발. 괴담이라고 해 줘. 제발.Q. 뭐가 제일 무서워요?A. "우리를 천천히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인도하는,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입니다."딜런 어린이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 뭘 하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원래라면 되게 우울했을 연말인데 그래도 제리가 있어서 우울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시간의 흐름이 놀라울 뿐.... 제리랑 만난 지도 벌써 일 년이네요. 전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집순이기 때문에 거의 일 년 내내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 생각해 보니까 지난 설날에 본가 다녀온다고 2박 3일, 집 본다고 하루 외..

육묘일기: 2024년 1월 첫째 주 기록 - 🎧 첫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여러분들에게 2024년은 어떠셨나요? 2024년은 저에게 다사다난했지만 아주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고양이를 만났기 때문이죠.제리는 2024년 1월 1일 새해부터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월 1일부터 만났던 것부터 운명적인 거 같네요. 제리는 지인이 임시 보호를 하던 고양이였어요. 일단 제리를 직접 보고 입양을 결정하기로 해서 지인의 집으로 갑니다. 당시 지인이 떡국을 대접해 줬는데 또 먹고 싶네요. 그 떡국 정말 맛있었는데.... 고양이가 귀엽고 떡국이 맛있어요. ✍🏻 2024년 1월 1일그때나 지금이나 제리는 낯을 굉장히 많이 가렸습니다. 방문하니까 숨어서 나오지 않았는데 3분 정도 기다렸더니... 나와서 저한테 몸 부벼 줬어요.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리 성격상 3분..

*내돈내산* 펫프렌즈 구매 리뷰, 까다로운 고양이한테 '꽤 제법이다' 소리 들은 것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냐고요?저희 집 상전이 정말 까다롭습니다. 얼마나 까다롭냐면요, 츄르의 맛을 가립니다.... 미치겠습니다. 심지어 입맛이 갈수록 청와대라서 보호소 시절 잘만 먹던 것도 지금 들이대면 냄새만 맡고 가 버립니다. 중세 귀족도 너보단 덜 까다롭겠어, 제리야. 제발.그래서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이 시기엔 우리 애가 뭘 잘 먹었고 안 먹었고 기록하기 위한 일종의 아카이빙인 거죠. 아무튼 시작해 볼게요.캣만두 라이프 에센셜 치킨 56g *강아지 섭취 가능*₩16,500클래식입니다. 단언 할 수 있습니다. 괜히 클래식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절대 질리지 않아요. 임보 시절부터 꾸준하게 좋아합니다. 가증스럽게 "제리 만두 줄까?"라고 하면 귀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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