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안녕하셨나요. 저와 제리는 매우 안녕했습니다. 2024년 마지막 주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이제 곧 2025년이라고...? 아무나 거짓말이라고 해 줘. 제발. 괴담이라고 해 줘. 제발.
Q. 뭐가 제일 무서워요?
A. "우리를 천천히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인도하는,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딜런 어린이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 뭘 하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원래라면 되게 우울했을 연말인데 그래도 제리가 있어서 우울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시간의 흐름이 놀라울 뿐.... 제리랑 만난 지도 벌써 일 년이네요. 전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집순이기 때문에 거의 일 년 내내 함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 생각해 보니까 지난 설날에 본가 다녀온다고 2박 3일, 집 본다고 하루 외박한 거 빼고 집을 비운 적이 없었네요. 심지어 추석엔 본가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활활 타는 불 속성 효녀. 글 하나 올리고 본가에 전화나 해야겠네요.
2024년 12월 27일
진짜 귀엽죠. 이불 끝까지 다 덮고 자는데 발만 빼꼼 나와 있네요. 행운의 고양이 발바닥 보시고 손해 보는 일 없길 바랍니다. 저기다 뽀뽀하고 싶었는데 사이 나빠지기 싫어서 간신히 참음.
저녁잠 푸지게 자고 잠 덜 깨서 멍 때리고 있는 거예요. 저럴 때 가끔 사람이 아닌가 의심하게 됨.... 고양이 자고 일어나면 수염이 약간 찌그러져? 있는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찍으면서 웃었는데 이렇게 쳐다보네요.
너무 웃으면 이렇게 째려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그만 웃을게....
째려 보는데 아직 잠은 덜 깨서 비몽사몽한 얼굴. 너무 귀엽네요.
하... 도저히 못 참겠다. 뽀뽀하자.
슬쩍 이불 밖으로 나오나... 싶더니 다른 곳에서 눈 붙이고 있네요. 발바닥에 뽀뽀하려고 한 거 어떻게 알고 접고 자? 신통방통한 고양이.
2024년 12월 28일
진짜 잘 자네요. 사실 새벽에 일어나서 놀다 자는 거라 오전 내내 저렇게 꿀잠 자는 것일 수도....
사실 요즘 제리랑 같이 오전 6시에 기상하는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어요. 일어나서 제리 밥 챙겨 주고 좀 놀아 주다가 다시 자는 게 문제긴 하지만.... 어쨌든 일어났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그 루틴이 어지간히 좋았나 봐요. 먼저 일어나서 제가 일어나길 좀 기다리다가 안 일어나면 깨워 줘요. 고마워, 제리야....
속지 마세요. 저거 가드 올리는 것입니다. 저때 만지려고 하면 젤리 펀치 맞음.
하품 진짜 맛깔나게 한다.... 볼 때마다 하품 나고 졸려서 사실 이 글을 쓰다 말고 제리랑 낮잠만 두 번 잤습니다. 안 돼.... 오늘은 꼭 포스트 올릴 거야....
담요 사 줬는데 저기서만 자네요. 단점은... 원래 밤엔 같이 침대에서 잤는데 안 올라와 줌. 좀 서운하다, 제리야....
배를 뒤집고 저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것은... 당장 놀아 달라는 무언의 압박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놀아 줘야지....
만약 할 일이 있어서 안 놀아 주면 저렇게 앉아서 영원히 절 쳐다봐요. 정말 영원히.... 원래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카메라만 들면 저렇게 게슴츠레 눈을 뜨더라고요. 왜 그러는 건지 누가 와서 이유 좀 알려 줘.
잘 구운 바게트 같은 고양이, 기묘하다.... 놀다가 따끈따끈 졸리면 노는 자리에서 바게트 구우면서 잡니다. 잘 구운 바게트 고양이를 끝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의 마지막 주말도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 그럼 다음 게시글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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