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장 만들기, 간장이 맛있으면 계란은 거들 뿐
안녕하세요. 저 같은 경우 1인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은 편이라 항상 흙대파나 손질 안 된 양파를 사서 손질해 보관하여 먹는 편입니다. 특히나 집에 고양이가 있어서 대파나 양파 같은 경우 얼른 손질을 해서 넣어 두려고 해요. 양파랑 대파를 손질하다 계란장의 신이 강림하셔서 만든 계란장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 • 계란 삶는 데 필요한 재료 • • •
계란
소금 1/2 숟갈
식초 1 숟갈
• • • 장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 • •
파 한 줄기
양파 1/2 개
청양고추 2개 (매운 걸 싫어하시면 1개)
다진마늘 1/2 숟갈
간장
올리고당
계란을 먼저 삶아 볼까요?
1. 계란이 잠길 정도의 물을 팔팔 끓여 줍니다.
2. 계란을 넣고 10분 가량 삶아 줍니다.
저는 덜 익힌 계란을 먹으면 배탈이 나기 때문에 완숙으로 삶았습니다. 반숙이 취향이신 분들은 기호껏 삶아 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노른자가 흐를 정도의 반숙은 4-5분, 노른자가 투명한 정도의 반숙은 7-8분, 완숙은 10분 정도 삶아 주시면 됩니다.
3. *생략 가능* 소금 1/2 숟갈, 식초 1 숟갈을 넣어 줍니다.
생략하셔도 됩니다만 넣으면 좋은 이유라고 한다면... 소금과 식초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달걀이 살짝 깨졌을 때 틈 사이로 계란이 흘러나오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웬만하면 넣어 주도록 합시다.
계란이 삶길 동안 장을 만들어 볼까요?
1. 파 한 줄기, 양파 1/2개, 청양고추 2개를 총총 손질해 줍니다.
2. 간장, 물, 올리고당을 2:2:1 비율로 넣어 잘 섞어 줍니다.
참고로 전 ✌🏻계란간장✌🏻을 썼기 때문에... 올리고당을 생략했습니다. 눈금에 따라 계란간장을 200cc, 물을 200cc 정도 넣었어요. 계란간장이 은근 활용도가 정말 좋아요. 여유가 된다면 1인 가구는 구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만든 장에 손질한 재료와 함께 다진마늘 1/2 숟갈도 넣어 줍니다.
만든 계란장에 계란을 재워 볼까요?
1. 삶은 계란을 찬물에 식혀 준 뒤 껍질을 까 줍니다.
2. 만든 장에 계란을 투하하고 냉장고에 두 시간 이상 숙성하면 완성됩니다.
사실 하루 정도 숙성하는 게 제일 맛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저희는 한국인이니까요. 한 시간은 좀 이르고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는 숙성해야 때깔이 나오더라고요. 두 시간 정도만 기다려 주도록 합시다.
두 시간 정도 숙성해서 계란 속까지 간장이 입혀지진 않았으나...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참기름과 함께 뿌려서 먹으면 이만큼의 밥도둑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밥은 제가 다 먹는데 왜 계란장이 밥도둑이라는 오명을 써야 하는 것일까요.
이상 자취생의 계란장 만들기였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먹방 관람하는 제리로 마치네요. 사실 제리가 다쳐서 일주일 동안 게시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제리 얼른 나으라고 기도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리도, 저도, 여러분도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